곰솔 순자르기 원리와 방법
- 10. 순자르기를 쉰 나무에 대한 대처 방법
순자르기를 하지 않은 곰솔나무에 대한 대처법으로는 가을에 하는 가을순자르기와 순중간자르기가 있다.
1) 가을순자르기
여름에 순자르기를 거른 나무가 수세를 회복한 경우 가을에 순을 자르는 ‘가을순자르기’를 한다.
※ ‘가을순자르기’는 수세를 회복시키면서 가지를 유지하고 가지분기를 만든다는 장점이 있지만 순의 강약차가 크게 되어 완성목에는 취하지 않는 방법이다.
정의 :
순자르기 적기인 6~7월에 순자르기를 하지 않거나 하지 못한 나무(가지만들기 단계의 나무, 수세가 약한 나무 등)로서, 수세가 회복되어 가을에 잎이 빽빽해지거나 가지단의 간격이 좁아져서 순자르기를 하지 않으면 품속 눈을 유지할 수가 없게 되어, 올해 중으로 순을 정리할 필요가 있는 나무를 대상으로 9월 상순경에 하는 순자르기.
( 가을에 새순을 자르면 그 해에 2차눈이 발생하여 부풀어 오른 채 겨울을 나고 다음해 봄에 활동을 개시한다. )
적기 : 9월 상순~10월 초순경
(※ 겨울이 오기 전에 다시 눈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시기가 늦으면 안 된다.)
대상 :
양성목, 반완성목
① 가을순자르기는 성장기에 새 순을 키워 굵기를 얻고 싶은 경우 유용하므로, 굵힘과 동시에 잔가지를 만들고 싶은 단계의 나무.
② 그러나 잎을 고르게 하는 순 조정 효과가 나쁘기 때문에 가지 수가 많은 완성목에는 적합하지 않고 가지만들기 단계의 나무에 적합한 방법이다.
③ 순자르기가 가능한 상태가 되더라도 가지단의 간격이 넓어서 가을순자르기를 하지 않아도 품속 순을 유지할 수 있는 경우, 또 수세의 회복과 가지굵히기가 필요한 경우, 가을순자르기를 하지 않는다.
목적
① 휴면기에 들어가기 전 다음 눈을 준비해서 겨울을 나기 위한 것이다.
- 가을순자르기 후에 나온 2차눈은 튼튼하게 겨울을 지낸 후 봄부터 기세 좋게 자라나온다.
② 신목이나 양성목의 가지를 굵히는 한편 2차눈 이외에 품속에서 많은 몸통눈이 트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 통상의 순자르기는 잎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7~10월에 다시 2차눈을 전개해서 생장하므로 굵기가 필연적으로 억제된다. 그러나 순자르기 시기를 가을로 늦추면 7~10월에 왕성한 생장으로 가지에 힘을 붙일 수 있어 가을(9월 상순~10월 초순경)에 순자르기 하면 많은 2차눈이 나오고 품속의 몸통눈도 기대할 수 있다.
③ 수세를 올리기 위해 순자르기를 쉬었지만 해를 넘기지 않고 순자르기를 해서 가지의 마디사이가 멀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방법 :
완성 단계의 여름순자르기로 이행하는 과정으로 활용한다.
① 충분한 거름주기로 사전에 수세를 올려 놓는다..
- 수세가 약해서 순자르기를 하지 않은 나무의 경우, 이때까지도 수세를 회복하지 못 했으면 가을순자르기도 하지 않는다.
② 가을순자르기는 부분적으로 해서는 안 되고 반드시 전체적으로 한다.
③ 축이 여름 순자르기 때보다 굵지만 통상의 순자르기와 같은 방법으로 새축의 밑자리(묵은 잎 자리 바로 위)에서 자르되 강한 순 및 모든 순에 대해서 이 위치에서 순자르기 한다.
④ 가을순자르기 후에도 통상의 순자르기와 마찬가지로, 순자르기 후 순의 세력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잎솎기와 가벼운 가지치기를 한다.
- 2년 묵은 잎이 남아 있는 경우 가을순자르기와 병행해서 묵은잎솎기도 해준다. 강한 순일수록 잎을 많이 뽑아준다.
순자르기 하지 않은 순의 가을 상태 가을순자르기와 잎솎기 후
※ 완성목은 가을순자르기를 하지 않고 순중간자르기를 한다.
가을에 새순을 자르면 그 해에 2차눈이 발생하여 부풀어 오른 채 겨울을 나고 다음해 봄에 활동을 개시하므로,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된 나무의 경우, 가을순자르기를 하면 성장이 불충분하여 다음해 여름에 순자르기를 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2년간 순자르기를 쉬게 되는 결과가 되므로 수형 유지가 어렵게 된다.
이를 피하기 위해 새순의 중간에서 잘라넣어 힘을 억제하는 순중간자르기를 한다.
극단적으로 강한 부분은 묵은 잎의 위치까지 잘라넣지만 모든 순을 이와 같이 강하게 억제하는 것은 아니어서 묵은잎까지 잘라넣어도 전정 후에 두번째 순이 움직일 가능성은 낮아진다.
2) 순중간자르기
<가을 순중간 자르기>
정의 :
새순의 축 밑자리에서 자르는 통상적 순자르기와 달리 새순의 잎을 3~4 개 정도 남긴 자리에서 축을 자르는 순자르기 방법.
가을에 순중간자르기를 하면 2차눈만 생긴 채로 월동해서 다음 해에 눈이 튼다.
※ 한번순자르기 방법 중의 ‘강한 순만 자르고 약한 순은 자르지 않는 방식’과, 새순의 중간을 자르는 ‘순중간자르기’는 이런 점에서 가지치기(전정)의 성격에 가깝다.
대상 : 감상 단계가 아닌 양성목
적기 : 9월 상순~중순
이유 :
① 가지의 길이가 필요한데 통상적으로 순자르기 하면 가지가 필요한 만큼 길어지기 어렵다.
② 순자르기를 쉬면 새잎과 전년도 잎이 남은 채로 성장기를 지나기 때문에, 각 가지들은 세력이 붙게 되지만, 품속에 있는 작은 순은 강한 순의 세력으로 인해 약화되어 순 사이에 강약차가 커지고 그 결과 약한 순이나 가지가 고사하는 문제가 생긴다.
목적 :
① 가지의 길이를 어느 정도 벌면서 눈 수도 늘리고 가지의 마디사이도 짧게 하면서, 품속 눈도 트게 한다. (가지를 받아낼 때, 품속의 짧은 순을 신장시켜 윤곽을 잡고 싶을 때 등)
② 순중간자르기를 하면 몸통눈이나 잎눈이 트기 쉬우므로 잔가지를 가능한 한 빨리 늘리고 싶은 경우에 효과적이다.
③ 전체적으로 가지의 윤곽을 만들기 위해 가지의 길이를 벌어야 하거나, 특정한 가지를 신장시킨다.
효과 :
분재로서의 수형을 가꾸어 나가는 경우 순중간자르기는 작은 가지를 만드는 데 중요하다.
① 새순의 축의 중간을 자르므로 남긴 축의 길이만큼 가지 길이를 벌 수 있고, 또 통상적 순자르기보다 가지 세력을 덜 억제하므로 키우고 싶은 가지에 세력을 쉽게 붙일 수 있다.
- 신장시키고 싶은 가지에 효과적 방법이다.
- 어린나무의 수형가꾸기에 꼭 필요한 테크닉이다..
② 순을 자른 후 새 축의 절단면에서만이 아니라, 새축의 아래 묵은 축과의 경계면의 잎 사이에서도 2차눈이 여럿이 트게 되므로, 눈 수를 늘리면서도 마디사이를 짧게 할 수 있다.
- 새 축의 길이가 긴 경우에는 전년도 잎자리에 난 순을 사용해서 마디사이를 줄인다
③ 건강한 나무인 경우 축의 중간에서 몸통눈이 나오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
- 잔가지를 가능한 한 빨리 늘리고 싶은 경우에 효과적이다. 몸통눈이나 잎눈을 틔우기 위하여 한다.
방법
① 가을에 새 잎을 3~4개 남긴 자리에서 순중간자르기 한다.
② 마디사이가 긴 경우 전년도 잎에 난 눈을 활용한다.
③ 소나무의 경우 곰솔보다 축이 가늘고 길게 성장하기 쉬워 순자르기를 쉬면 마디가 길어지기 쉽다.
- 순중간자르기만이 아니라 마디가 긴 가지를 작은 순으로 교체하는 전정 작업도 같이 한다. 마디가 긴 것은 가지로 사용하지 않으므로 교체 가능한 가지가 없으면 새순의 끝을 자르는 순자르기로 억제하고 몸통눈을 촉진한다.
순중간자르기 방법과 효용
<완성목의 가을 순중간자르기>
대상 : 순자르기를 오랜 기간 동안 한 완성목
적기 : 9월 말
- 오랜 기간 순자르기를 지속하면 나무의 부담이 커져 균형이 망가지는 원인이 된다.
방법 :
감상 단계의 나무이므로 휴면기에 들어가기 전 억제조치가 필요하다.
① 가지단의 윤곽을 해치는 강한 순을 중간 정도에서 순중간자르기 해서 생장점을 멈추어 축의 성장을 억제한다.
② 순의 성장이 극단적으로 강한 것은 묵은 잎을 제거해서 억제하고 약한 것은 묵은 잎을 남겨 균형을 꾀한다.
③ 수세가 강하여 절간이 긴 순은 묵은 잎만을 남기고 새순을 전부 자르는 통상의 순자르기를 하지만 이는 2차눈을 트게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강한 억제와 윤곽의 유지를 위한 것이다.
- 묵은 잎의 위치까지 자를 필요가 있는 순은 수세가 상당히 강하므로 묵은 잎을 남겨두면 다음해 봄에 잎 옆에서 새 순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④ 축이 거의 자라지 않은 경우 묵은 잎만 따고 순자르기 하지 않는다.
※ 완성목은 가을순자르기를 하지 않는다.
가을에 새순을 자르면 그 해에 2차눈이 발생하여 부풀어 오른 채 겨울을 나고 다음해 봄에 활동을 개시하지만,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된 나무의 경우, 성장이 불충분하여 다음해 여름에 순자르기를 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그 결과 2년간 순자르기를 쉬게 되어 수형 유지가 어렵게 된다.
이를 피하기 위해 새순의 중간에서 잘라넣어 힘을 억제하는 순중간자르기를 한다.
극단적으로 강한 부분은 묵은잎의 위치까지 잘라넣지만 모든 순을 이와 같이 강하게 억제하는 것은 아니어서 묵은잎까지 잘라넣어도 전정후에 두번째 순이 움직일 가능성은 낮아진다.
<순중간자르기 활용법>
순중간자르기는 다음과 같은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① 적기 순자르기에서 품속 순의 길이 확보를 위한 경우
순중간자르기를 순자르기 적기인 6월 중순~7월 초순에 행하는 일반적 순자르기와 함께 활용하는 방법이다. 이 경우에는 가을의 순중간자르기와 달리 그 해 2차눈이 터서 자란다.
O 대상 : 가지의 기초 골격을 만들면서 순의 수를 늘려 나가는 단계의 나무는 가지 끝부분의 순은 세력이 강하고 품속 순은 약하므로 일반적 순자르기와 순중간자르기를 병용한다.
O 방법 : 가지의 윤곽선을 상정한 후, 윤곽선에 닿는 가지 끝 부분의 순은 새축의 밑자리에서 자르는 통상적 순자르기를 해서 길이를 억제하고, 윤곽선에 닿지 않는 품속의 작은 가지는 짧으므로 순중간자르기를 해서 그만큼 가지의 길이를 확보한다.
② 가지의 굵기와 길이 확보를 위한 특정 가지만의 가을 순중간자르기
- 특히 키워서 굵기와 길이를 얻고자 하는 가지는 순자르기를 하지 않고 9월 상순경에 새잎을 3~4장 남기고 바투 자른다.
③ 수세 조절을 위한 가을 순중간자르기 활용
수세의 회복을 위해 순자르기를 쉬었으나, 이후 각 부분 간의 수세의 차이가 염려되는 경우, 가을 순중간자르기를 수세조절용으로 활용한다.
- 부등변삼각형의 윤곽선 부분의 가지 외곽의 강한 순들을 통상적 순자르기를 하고 가지 밑자리 근처의 작은 순은 순중간자르기로 남겨서 수세를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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